SEF 2020 연사 참여

네이버 커넥트재단인데, 매년 진행하는 SEF(Software Edu Fest)라는 행사를 올해도 진행하는데, 소프트웨어 비전공자 Track에 연사로 참여해줄 수 있나요?

어느 날 한 통의 메일이 왔다.
내가 개발 공부를 꾸준히 한 것은 맞지만 누군가에게 자랑할 만한 것을 코딩으로 만든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고 연락해 주셨는지 궁금했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일단 참여하겠다 했지만 과연 여기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됐다. 꾸밈이나 과장된 내용없이 나만의 이야기, 비전공자로서 코딩을 즐기는 방법을 말하고 싶었다.

sef2022 코딩하는 디자이너 연사로 나간 사진

평범한 디자이너가 어쩌다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 됐고, 어떻게 독학으로 공부했는지 공유하며 나 같은 사람도 코딩을 즐길 수 있으니 누구나 가능하다는 메시지로 발표 준비를 했다.
행사 이틀 전까지 대본이 수정되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하고 촬영장으로 갔다. 라이브 2시간 전에 도착해서 연사 대기실에 앉았는데 세션을 같이 진행하게 된 강종구 기자님과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하며 긴장을 풀고 들어갔다.

눈을 어디에 둬야 하나…

그렇게 촬영장으로 들어와 수많은 화면과 카메라를 마주하며 기다리다 시작했는데 시작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PPT에 이상 없는지 메일로 체크 요청했고, 당일 구두로 체크 요청했는데 시작하기 2분 전에 다른 OS로 인해 문제가 있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됐다. 난 그저 전달받은 템플릿에 정보만 넣었을 뿐인데 폰트도 깨져있고 레이아웃까지 망가져 있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나 싶었지만 이미 이렇게 된 거 편하게 하자 싶었고, 오히려 재밌는 실시간 채팅들 덕분에 아이스브레이킹이 된 것 같아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디자이너의 굴림폰트 … ><“
“ㅋㅋㅋㅋ보노보노가 없는게어디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디자이너가 하셨다니 의도하신 것 같아요”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감성을 적절히 섞은 피피티네요”

실시간 채팅 내용

그래도 준비한 이야기는 후회 없이 다 하며 나름 즐겼던 것 같다. 나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코딩을 공부하게 된 계기, 비전공자가 어떻게 독학을 했는지를 나눴다. 사실 더 깊이 있게 실무에서 어떤 부분이 도움 됐고, 어떤 순서로 언어를 어디까지 공부했는지, 내가 공부한 코딩을 통해 어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지 공유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그런 내용은 다루지 못하고 아쉽게 마무리를 했다.
준비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다른 분들의 인사이트가 담긴 영상을 들으며 자극을 받아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언젠간 “나 이거 만든 사람이에요~!”를 자랑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좋은 분들과 함께한 즐거운 경험 SEF 2020 후기 끝.

좋은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그래도 새로운 경험을 했으니 인증샷은 남겨야지

https://sef.connect.or.kr/

#SEF2020#소통#소프트웨어#코딩하는디자이너